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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 해를 뜨겁게 달군 종목이 있었습니다. 바로 5G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케이엠더블유(KMW)였죠. 2018년 12월 약 9,700원대였던 KMW 주가는 9개월 후인 2019년 9월 80,100원을 기록하며 8배 이상 상승하며, 주식시장 참여자들은 매일매일 케이엠더블유에 대한 예찬론을 펼쳤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을 통해 케이엠더블유 주가 현황, 주가 전망 등에 대해 공부해보고자 합니다. 

 

#  케이엠더블유 사업내용 

 

케이엠더블유는 무선통신 기지국에 장착되는 각종 장비 및 부품류 등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RF사업을 주로 영위하고 있습니다. RF 사업 외 LED 제조 사업도 영위하고 있지만 2021년 기준으로 93% 매출이 RF 사업 분야에서 발생하고 있어 기업의 핵심 사업은 통신장비 사업이라는걸 알 수 있습니다. 

 

# 2019년 왜 케임더블유는 대장주가 되었나?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이후 세상은 4차 산업 혁명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4차 산업의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 블록체인, 자율주행, 메타버스 등이 선정되었습니다.  4차 산업에는 기기간 연결, 융합 등이 필수적으로 요구되었고 이러한 연결과 융합을 위해서는 빠른 통신 기술 또한 뒷받침되어야 했습니다. 빠른 통신이 없다면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 등을 실시간으로 제어할 수도 없고, 데이터를 해석하고 빠르게 처리할 수도 없을 테니까요. 그래서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는 2018년 혁신기술 간 초연결을 위해 4G보다 20배 빠른 5G로의 전환을 선언하고 통신사들도 2019년 3월 5G 상용서비스를 위해 대규모 투자에 뛰어들게 됩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속에서 케이엠더블유는 국내 대표 5G 장비 수혜주로 부각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회사는 오랜 연구 끝에 RF 부품, 다중 입출력 안테나(Massive MIMO) 등 5G 네트워크 망을 구성하는데 필수 아이템을 생산하였고, 삼성, 노키아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어 수년간 사업의 큰 성장이 기대되었습니다. 아래는 회사의 최근 4년간 사업 현황입니다. 2018년 적자를 기록했던 케이엠더블유가 2019년 5G 투자 확대로 인해 흑자전환하게 되었고 큰 폭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구 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상
매출액 2,963 6,829 3,385 2,052 806
영업
이익
-262 1,378 327 -279 -234
당기
순이익
-313 1,037 266 -37 -151
수준
현황
파악불가 파악불가 3,385 2,052 파악불가

 

# 우울한 주가 현황 

 

 '오르면 내려갈 준비를 해야한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던 케이엠더블유의 주가는 2019년 10월을 전환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하였고, 2020년 3월에는 38,000원의 주가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러다 코로나19 수혜주로 5G 관련 주식들이 재 부각되면서 2020년 9월 89,5000원을 찍고, 그 이후에는 꾸준히 하락하며 2022년 11월 현재 약 22,000원대의 주가를 형성하여, 고점 대비 약 260% 정도의 주가가 하락하였습니다. 

 

 

# 주가하락 원인 

4차 산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5G 기술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데 왜 5G 대장주였던 케이엠더블유의 주가는 계속해서 좋지 않을까요? 그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최대 매출처였던 노키아의 실적 부진 

 

아래는 케이엠더블유의 매출처 비중 변화입니다. 2019년 노키아가 회사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 매출처였는데요. 2019년 상반기부터 노키아의 실적이 급격히 하락하며 경영난이 지속되었고 노키아 매출 비중이 높았던 회사의 실적도 동반하여 악화되었습니디. 2022년 회사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는 노키아의 매출 비중은 없어 보이고 매출처를 다변화하였고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습니다. 

 

구분 매출비중1 매출비중2 매출비중3 매출비중4 매출비중5
2022년 상 Samsung
38.2%
Fujitsu
22.9%
ZTE
9.5%
Rakuten
2.3%
 
2021년 Rakuten
25.4%
Fujitsu
20.2%
Samsung
14.2%
KDDI
8.3%
ZTE
5.9%
2020년 NOKIA
45.8%
Rakuten
16.3%
ZTE
14.6%
Samsung
4.9%
KDDI
3.1%
2019년 NOKIA
63.5%
Samsung
13.0%
ZTE
12.6%
AT&T
3.3%
 

 

@ 코로나19로 인한 5G 투자 지연 

 

2020년 발생한 코로나는 5G 관련 두 가지 문제를 야기시켰습니다. 첫 번째 기지국 설치와 관련한 문제인데요. 기지국은 주로 주로 옥상 또는 건물 외벽에 설치해야 하는데요. 설치를 위해 작업자가 실내로 들어가야 하는데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 등으로 인해 그 작업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 통신업계의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이 부분은 사실상 통신사들의 핑계로 그 영향은 미미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두 번째 문제는 코로나 19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확대였습니다. 5G의 특성상 속도는 빠르지만 커버리지가 넓지 않아 기지국을 촘촘하게 세워야 하는데, 이는 4G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의 많은 필터와 안테나가 필요합니다. 코로나19로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이어졌고 글로벌 통신회사들도 당초 계획했던 5G 투자를 전부 축소하고 투자 집행을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2년간 케이엠더블유의 매출도 급격하게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  통신 3사의 말만 5G

 

2018년 SK, LG, KT 등 국내 통신 3사가 정부로부터 5G 주파수를 할당 받을 당시, 통신 3사는 5G 28 GHz 대역 기지국을 총 45,000대를 설치하기로 하였으며, 정부는 2021년까지 통신 3사가 약속된 기지국의 최소 10% 기지국을 설치하지 않으면 주파수 할당을 취소하기로 하였습니다. 2022년 9월 기준 통신 3사의 기지국 의무이행률은 11%로, 주파수 할당 취소 처분을 간신히 피하는 수준입니다. 국정감사에서 계속된 비판으로 과기부는 임시방편으로 지하철에 28GHz 와이파이를 설치하게 하여  통신 3사의 기지국 의무 구축 부담을 줄여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신업계는 5G 28GHz 대역 기지국 투자가 부진한 이유를 기술적 한계로 밝혔습니다. 고주파 대역은 28 GHz는 최대 20 Gbps의 빠른 네트워크 스피드라는 장점이 있지만, 전파 도달 범위가 좁고 잘 끊겨는 단점이 있는데요. 안정적인 서비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기지국을 최대한 촘촘하게 설치해야 되고 이로 인해 투자 비용이 많이 들게 되었죠. 통신 3사는 28 GHz 보다 느리지만 커버리지 지역이 넓고 비용이 적게 드는 3.5 GHz 기지국을 중심으로 기지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주가상승을 기대할만한 요인들

최대 매출처였던 노키아의 실적 부진, 코로나 19로 인한 5G 투자 집행 지연 등으로 인해 케이엠더블유의 실적은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되었고 주가 또한 꾸준히 하락하였는데요. 케이엠더블유의 주가는 언제 반등할 수 있을까요? 아래 회사의 주가 상승 관련 긍정적인 요인들을 말씀드려보겠습니다. 

 

@ 신정부 국정과제 : 디지털 인프라와 5G

 

윤석열 정부는 '5G 완성과 6G를 통해 만드는 세계 최고의 디지털 인프라'라는 실천과제를 설정하였습니다. 2024년까지 세계 최고 품질의 5G망 전국망 구축화 특화망 확산을 과제 목표로 설정하여으며 과제의 주된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 5G 속도 개선, 농어촌까지 5G 전국망 완성

▶ 지역, 건물 기반 5G 특화망 전국 확산 지원 

▶ 차세대 디바이스 육성으로 5G 서비스 활성화 

▶ 5G 기반 10배 빠른 지하철 WIFI 단계적 확대 

 

@ 이음 5G를 주목하자

 

윤석열 정부의 5G 관련 정책 중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 바로 이음 5세대(5G)입니다. 이음 5G는 5G 융합서비스를 희망하는 사업자가 직접 5G 망을 구축할 수 있도록 토지나 건물 등 특정구역 단위로 5G 주파수를 활용하는 통신망을 얘기하는데요. 5G 상용망이 전국 단위의 대규모 네트워크를 설치하여 일반 소비자를 위한 서비스라고 하면, 이음 5G는 5G 특화 망으로 수요자의 건물 또는 시설 등 한정된 단위에서 특정 주파수를 사용하여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을 말합니다. 

스마트 팩토리, 메타버스, 자율주행, 비대면 진료 등 4차 산업 기술의 혁신을 가속화시키기 위해 5G 특화망을 필요한 기업들에게 신청을 받아 먼저 공급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정책입니다. 기존 정책은 통신 3사를 중심으로 5G 상용망을 위한 것이었다고 하면, 향후에는 신청 절차를 통해 수요기업이 특정지역에 주파수를 할당받아 특화 망을 설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5G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

 

2019년 국내 5G 서비스 가입자는 약 133만명이었으며, 2022년 3월 기준 약 2,284만 명을 기록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준 2021년 5G 가입자수는 약 6.5억명 수준으로 파악되며, 주로 IT  및 통신 인프라가 발달한 동북아시아와 북미 지역에 가입자가 집중되어 있습니다. 향후 5G 서비스 가입자는 대폭 증가할 것으로 유지되며 2027년에는 약 43억 명 정도가 5G를 가입하며 4G(LTE) 가입자 수를 능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통신 3사뿐 아니라 글로벌 통신사들도 코로나19로 인해 지연되었던 5G 관련 투자들을 재집행하기 시작하였고 매년 투자 규모가 증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5G 미국시장과 삼성전자 

 

2021년 미국 디시 네트워크가 제4 이동통신사로 5G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허가를 얻었습니다. 디시 네트워크는 미국 정부로부터 2023년 상반기까지 5G 기지국 3만 개 이상, 2023년 연말까지 미국 인구의 20% 5G 커버리지 확보를 요구받았습니다. 디시 네트워크는 이를 준수하기 위해 25억 달러(3조 3천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5월 삼성전자가 디시 네트워크의 5G 이동통시 장비 수주에 성공하였고 하였는데 계약 규모는 약 1조 원대가 넘는다고 합니다. 

 

삼성전자는 디시 네트워크와 5G 구축마을 위해 5G 가상화 기지국과 다중 입출력 기지국을 공급하기로 하였고, 케이엠더블유는 삼성전자의 통신장비 협력업체로, 디시 네트워크와 사업 관련 삼성전자에 통신 장비 공급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에서 보여드린 거처럼 2022년 상반기 기준 케이엠더블유의 최대 매출처는 삼성전자입니다. 

 

@ 그 외 긍정적인 요인

 

케이엠더블유는 2019년 이후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였는데요. 그 결과 일본 내 후지쯔와 라쿠텐의 매출 비중도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후지쯔는 지난해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였고, 라쿠텐도 5G 인프라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케이엠더블유의 매출 규모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IoT, 빅데이터, 메타버스, 자율주행 관련 스타트업의 데모데이를 많이 참가하였는데요. 데모데이에 매번 참가하여 세상이 4차 산업 기술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걸 깨닫게 되었는데요.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혁신기술은 '빠른 통신' 이 없다면 무의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2년간 정체 되어 있던 5G 투자가 빠르게 집행되어 케이엠더블유를 비롯한 국내 5G 관련 회사들의 매출이 회복하여 주가 또한 반등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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