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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까지만 해도 거리가 예쁜 단풍잎으로 아름다웠는데요. 이번 주는 예쁜 단풍잎이 점점 떨어지고 있는 걸 보니, 본격적인 겨울이 다가오는 듯합니다. 추운 겨울이 오면 보일러 가동 시간이 증가함에 따라 난방비가 많이 증가하는데요.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대란 관련 가스요금 인상과 유가 등 전체적인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생활비 압박이 더 심하게 느껴지는데요. (제 월급 빼고 다 오르네요.)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 시대에 이번 겨울을 슬기롭게 이겨내고자 겨울철 난방비 팁을 공유해드립니다. 


# 단열에 신경 쓰기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보통 30~40% 열은 창문을 통해 배출된다고 합니다. 보일러를 통해 집을 따뜻하게 만들어도 대부분의 열이 시원한 창문 쪽으로 배출되고 외부의 냉기가 실내로 스며들어 보일러의 효율성을 저하시키는 것인데요.

 

신축 아파트일 경우는 샷시가 좋고 이중창으로 되어 있어 단열이 잘 되지만, 창문이 오래된 구축 아파트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습니다. 창문이 오래된 집의 경우 가장 확실한 단열의 방법은 샷시의 교체일 텐데요. 이 방법은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비용이 들어갈 수 있어 부담이 되신다면 아래 방법을 참고하시어 단열에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단열을 위해 모든 창문에  문풍지, 에어캡(뽁뽁이), 비닐 등을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햇빛이 많이 들어오는 창문은 커튼 또는 블라인드를 설치하시고, 햇빛이 상대적으로 조금 들어오는 창문은 에어캡이나 비닐을 설치하시는 게 좋습니다. 요즘은 창문에 바르는 단열 스프레이나 단열 페인트 제품도 있으니 집 환경에 맞게 단열 작업을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가습기 틀기 

 

사막은 여름철 밤이 되어도 시원한데, 왜 우리나라는 장마철에 밤이 되어도 더울까요? 그 차이는 바로 습도에 있는데요. 

습도가 높으면 공기 순환이 활발해져 열전달이 효율적으로 일어나고, 열을 오랫동안 보존할 수 있습니다.

 

가습기를 통해 습도를 올리면 따뜻한 온기가 더욱 빨리 전달되고, 한 번 데워진 공기의 열기가 오랫동안 식지 않는 효과가 있어 난방비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물을 끓여서 가습을 하는 가열식 가습기를 사용한다면 실내온도와 습도를 올리는 부스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 오래된 보일러 교체 

 

연식이 오래된 보일러일수록 에너지 효율이 떨어지고 잔고장이 많습니다. 저희 집의 경우에도 보일러를 작년에 교체했는데요. 보일러 교체 후 난방비는 약 20% 정도 감소했고, 집안이 훨씬 따뜻하고, 집안 전체가 골고루 따뜻해졌고, 물의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면서 수압도 강해졌습니다. 실제 서울시 연구조사에 따르면 보일러 교체 시 에너지 효율이 약 12% 향상되어 연간 약 13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보일러 교체 비용이 부담되신다면 '친환경 보일러 교체 보조금'을 신청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이 사업은 10년 이상 된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교체하면 1대당 약 20만 원(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은 1대당 60만 원)을 제공하는 사업인데요. 지자체마다 지원금과 예산현황이 상이하니 교체 계획이 있으시다면 미리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주기적인 배관 청소하기 

 

보일러 교체가 힘들다면 배관을 청소하여 보일러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보일러는 사용기간이 길어질수록 배관이 부식되거나 결석 등이 생겨 난방수가 잘 순환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관리는 필수입니다. 아무리 가동해도 방이 따뜻해질 기미가 안 보인다면 배관 결석 등 배관에 이물질로 인한 원인을 의심하여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1년에 약 0.6mm의 이물질이 배관 내 쌓이며, 이로 인해 약 10%의 연료를 더 소비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 경험담 : 작년에 보일러를 새 걸로 교체하였는데 자꾸 '에너지 순환' 관련 에러 메시지가 발생하였는데요. 보일러는 새로 교체하였지만 안에 이물질이 많아서 에너지가 순환이 되지 않아 생긴 오류로, 아파트 관리소를 통해 전문업체를 소개받아 10만 원을 주고 배관 청소를 하고 나니 에러 메시지가 없어지고 난방비 또한 감소하였습니다. 

 

#  '실온 모드' 또는 '난방수(온돌) 모드' 선택하기 

 

'실온 모드'는 설정해둔 온도에 다다르면 난방이 중단되고 기온이 낮아지면 다시 작동하는 방식으로, 단열이 잘되는 집의 경우 이 모드를 사용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외풍이 심한 집에서는 '난방수 모드'가 더욱 적합합니다. 외풍으로 인해 실내온도 측정 센서가 불안정하게 작동하여 수시로 난방이 켜지고 꺼지고를 반복하다 보면 더 많은 난방비가 지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난방수 모드'는 컨트롤러에 부착된 온도계가 아닌 보일러가 순환되는 물의 온도에 따라 가동되어  불필요한 에너지를 덜 소모합니다. 

 

@ Tips : 보일러 컨트롤러가 외풍이 심한 곳에 있거나, 컨트롤러 주변에 온열기, 전자기기 등 열을 배출하는 물건이 있다면 온도가 크게 변하여 보일러의 효율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 유의하셔야 합니다.

 

# 수도꼭지를 찬물 방향으로 돌려놓기 

 

겨울철에는 춥다 보니 1초라도 더 따뜻한 물로 씻고 싶어 수도꼭지를 온수로 돌려놓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샤워기나 세면대에서 물이 한 방울씩이라도 나온다면 이 적은 물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보일러가 가동됩니다. 또한, 손을 씻는 행위 등 잠깐의 사용이라고 할지라도 수도꼭지가 온수 방향으로 향해 있다면 보일러는 가동되기 때문에 난방비 지출이 더 많아질 수 있습니다. 온수를 사용 후 귀찮더라도 냉수 방향으로 돌려놓는 것이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 보일러 끄지 않기 

 

난방비를 절약을 위해 낮에 보일러를 완전히 껐다가 밤에 다시 키면 난방비 지출이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  전원을 아예 꺼버리면 난방수의 순환이 멈추게 되고, 다시 가동 시 물을 뜨껍게 가열하는 과정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온도를 낮게 설정했을 때보다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다. 보일러 제조사마다 외출 기능이 상이하지만, 집을 6시간 이상 비운다면 외출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외출모드가 보일러 가동 기능이 없는 보일러라면, 실내온도보다 2도 ~ 3도 낮게 보일러를 설정하는 것이 난방비 절약뿐 아니라 한 겨울 동파 예방에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안 쓰는 방의 밸브는 반만 열기

 

개별난방을 사용한다면 드레스 룸 또는 게스트 룸과 같이 사용 빈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방은 보일러 분배기의 밸브를 반만 열어 두는 것이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통상 보일러의 효율성을 위해 분배기는 집에 중앙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분배기에서 멀리 떨어진 방을 난방하는데 에너지가 많이 쓰이므로 분배기에서 멀리 떨어진 방의 밸브를 우선 적으로 잠그는 게 에너지 효율에 유리합니다.  

 

에너지 절감을 위해 밸브를 모두 잠그는 것은 펌프에 과부하를 유발할 수 있어 반쯤 열어 두는 것이 좋으며,  보일러를 가동하지 않는 방은 문을 꼭 닫아서 냉기가 새어 나오는 걸 예방하는 것이 난방효율에 좋습니다. 

#  적정 실내온도 유지 

 

겨울철 춥다고 실내온도를 너무 높이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집 안은 너무 덮고, 집 밖은 기온이 너무 낮다면 급격한 온도차에 따라 혈관에 무리가 갈 수도 있고, 면역성이 나빠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춥더라도 집안 온도를 24도 이상으로 높이지 않는 것이 난방비 절감뿐 아니라 건강에도 좋습니다. 

 

# 체온 높이기 

 

내복, 수면양말, 얇은 옷, 스카프 등을 착용하면 체온을 2도 ~ 3도가량 올릴 수 있으며, 2도 ~ 3도가량 체온을 높이면 난방비를 20% 절감하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평소 유자차, 생강차, 모과차 등을 섭취한다면 체온뿐 아니라 감기 예방 및 면역 관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어 따뜻한 차를 섭취하는 방법도 추천드립니다. 

 

# 보조 난방기구, 러그, 난방 텐트 사용하기 

 

상대적으로 가스비보다 전기비가 더 적게 나오기 때문에 온풍기, 온수매트, 전기장판, 코타츠 등 보조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난방비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외풍이 심한 집이라면 침실에 난방 텐트를 설치하는 것이 좋으며, 거실 바닥에는 러그나 카펫을 깔아 두면 열을 보존하는 시간이 길어져 난방 효율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올해 겨울 한파는 더욱 매섭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다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난방비는 절감하시면서 따뜻하고 행복한 겨울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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