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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계 

 

 

2019년 발생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산업은 아무래도 항공업계와 여행업계 였습니다. 2019년 이전에는 설이나 추석 때만 돼도 인천공항에서 해외로 떠나는 관광객수가 매번 경신되었다는 뉴스가 나오곤 했는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하면서 세계는 관광객 격리 의무 제도 등 각종 출입국 제한 조치 등을 실시했고, 이로 인해 여행객수는 급감하며 항공업계는 큰 불황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라가 불러일으킨 전대미문의 불황속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대형 항공사는 줄어든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여객 칸을 뜯어내고 화물 수송을 늘렸고 무착륙 비행 등 새로운 마케팅 방식을 도입하며 생존에 힘썼습니다.

 

화물 운송 비중이 적은 저비용항공사(LCC) 타격은 더욱 심각했는데요. 줄어둔 매출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영구채 발행 및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을 확보하며 버텼고, 승무원뿐만 아니라 조정사들도 무급 휴직에 들어가는 등 인건비와 각 종 비용을 줄이며 생존에 집중하였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3년을 버틴 항공업계에 2023년은 다시 봄이 찾아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데요. 이번 포스팅에서 2023년 항공업계 실적 부활과 국내 항공업계의 큰 이슈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기업 결합 현황 등에 대해 다뤄보겠습니다.  

 

# 항공주의 턴어라운드 

 

@ 코로나19 규제 완화에 따른 여객 수요 증가

 

2022년 늦여름부터 세계 각국은 코로나 관련 출입국 규제를 대폭 완화하였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 시 1주일간 해오던 의무격리 제도를 해제하였고, 일본의 경우는 개인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였습니다.

 

이러한 기류로 인해 2022년 11월 기준 국내 여객선은 1만 6천 편, 국제 여객선은 2만 2천 편 정도 운영되었고, 2020년 3월 WHO가 코로나 팬데믹을 선언한 후 처음으로 국제여객선이 국내여객선을 초과하였습니다. 국제선 중 가장 회복세가 빠른 노선은 아무래도 일본인데요. 코로나19 직전 80% 정도 수준까지 수요가 회복되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는 2022년 4분기 전 세계 항공사들의 적자 규모는 대폭 감소할 것이고, 2023년에는 약 6조 규모로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국내 항공업계도 2023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데, 국제선 여객 수요가 코로나 이전의 92%까지 회복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제로 정책으로 그간 국경을 굳게 잠궜던 중국이 출입국 규제를 대폭 완하 한다는 소식도 항공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중국은 그동안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가격리 조치를 전격 폐지하고, 별도의 격리 없이 3일간 자가 모니터링만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여객 수요가 돌아온 일본과 비교 시 중국의 여객 수요는 코로나 이전 수준과 비교 시 약 3.4% 회복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요. 중국 관련 여객 수요가 상승하면 국내 항공업계의 실적도 더욱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항공업계 관련 긍정적인 뉴스와 예상으로 인해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주요 LCC 항공사의 주가도 가파르게 상승하였는데요. 2022년 11월 대비 2023년 1월 초 기준 제주항공과 티웨이는 약 32%, 진에어 19%, 에어부산 13%, 아시아나 25% 정도 주가가 상승하였습니다. 다만 대한항공의 주가는 약 5% 정도 상승 폭이 작은데요. 이는 항공기 화물 운임비 및 화물 수요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화물 운송 비중이 높은 대한항공의 주가 반등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항공사 중 실적 회복속도가 가장 빠른곳은 제주항공과 진에어입니다. 제주항공은 4분기 8억 원, 진에어는 25억 원의 영업이익이 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3년 만에 첫 흑자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 유가 및 환율 하락 

 

코로나 출입국 제한 조치 완화 뿐 아니라 대외 환경도 항공 업계에 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는데요. 2022년 10월 92달러 까지 상승한 유가(WTI 기준)도 1월 물 현재 70달러 까지 하락하였고, 환율도 1,400원대에서 1,200원 대로 하락 하였습니다. 

 

항공업계는 아무래도 환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 이유는 항공기 구입, 유류비, 정비비 등이 모두 달러로 지급되기 때문인데요. 환율이 하락하면서 외화 관련된 영업비용이 모두 감소하였고 이익은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 경기침체와 코로나 변이

 

 

이렇듯 2023년은 항공업계가 다시 한번 날아오를 수 있는 해로 기대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와 관련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합니다. 그 이유는 각종 경기 지표가 경기 침체를 가리키고 있기 때문인데요. 경기 침체가 악화되면 사람들은 지갑을 닫기 마련이고 이와 관련 여객 및 항공 화물 수요도 다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 이유는 코로나 변이와 재확산 가능성인데요. 중국이 코로나 조치를 풀었다는 호재성 뉴스가 얼마 나오지 않아 중국에서 코로나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고 강력한 변이바이러스가 발생하고 있다는 뉴스에 세계 각국은 중국에서 자국 내로 입국하는 여행객들에 대한 제한조치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제한 조치를 중국 사람들은 강력하게 비판하며 제한조치를 실시하는 국가에는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서도 2023년 항공업계가 흑자로 완전히 돌아서기 위한 조건으로 국제 운송의 증가와 중국의 방역 규제 완화를 꼽았는데요. '경기침체' 및 '코로나 변이 발생 및 확대'는 이와 관련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은 성공할까?

 

 

약 2년 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기업 합병을 선언한 이후, 계속해서 지체되었던 합병 심사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세계 7위 수준의 초대형 항공사(메가 캐리어)가 출범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합병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두 회사의 합병을 위해서는 14개 국가에서 기업결함을 승인을 받아야 하고, 이 중 한 개 국가에서라도 승인불가가 나오면 합병은 불가능해집니다. 현재까지 8개 국가가  합병을 승인하였고, 6개 국가에서 합병승인을 심사 중인데요. 

 

당초에는 쉽게 마무리 될 거 같았던 합병심사는 영국과 미국의 부정적인 스탠스로 그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영국 경쟁시장청은 두 회사가 합병할 경우 '인천-런던' 구간의 항공편을 한 회사가 독점하게 되며 독점으로 인해 화물 및 운송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사유로 합병을 반대하였는데요. 미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미국도 두 회사가 미주 화물운송 관련 75%, 여객 관련 67%를 차지하고 있는데 합병 시 독과점으로 인해 피해가 우려된다고 표명하였습니다. 

 

이에 기업 합병 승인을 위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항공이 영국 히스로 공항에 보유 중인 슬롯을 영국 현지 항공사인 버진애틀랜틱에 양도하는 조건을 내걸었는데요. 현재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 대한항공은 10개, 아시아나는 7개의 슬롯을 보유하고 있는데 아시아나가 보유한 7개의 슬롯을 모두 버진애틀랜틱사에 넘겨주는 시정안을 제출하였습니다. 슬롯은 공항 이착륙을 위해 배분된 시간으로 이는 곧 항공사의 경쟁력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더욱이 아직 미국, EU, 일본, 중국과의 협상이 끝나지 않았는데요. 슬롯 양도 조건으로 영국에서 합병 승인이 난 만큼 나머지 국가들에서도 슬롯 양도 조건을 두 회사의 합병 승인 조건으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과연 슬롯을 반납하고도 합병 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우려감을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합병에 성공하여도 대한항공이 마냥 기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그 이유는 바로 아시아나 항공의 재정적인 문제 떄문입니다. 아시아나는 경영이 계속 악화되면서 상반기까지 약 1조 2,700억 원의 순손실을 시현하였고 부채율은 약 6,544%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대한항공이 합병에 성공하면 빠르게 경영을 안정화 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 마치며

 

코로나 이후 항공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생활고 등 힘든 소식이 많이 들렸었는데요. 2023년은 업황이 빠르게 반등하여 항공업계 및 여행업계가 조금 더 활력 있는 그런 해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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