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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전기차 ID 4가 국내에 출시된 바로 다음날 구매 계약을 하고 온 이야기를 드리고자 합니다. 

 

와이프가 출산이 가까워지며 외출이 힘들어지고 주위 육아 선배들 말에 따르면 출산 후 약 3~6개월 정도밖에 잘 나가지 않는다는 얘기에 와이프가 타고 다니던 제네시스 GV70을 헤이딜러를 통해 판매하였습니다. 

 

사실 크게 팔 생각은 없었는데 중고차가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는 소식에 와이프가 재미로 헤이딜러에 차량 감정을 올렸는데 감가상각이 되지 않은 거의 신차 가격을 그대로 받아 차량을 얼떨결에 팔아버렸습니다. (이 스토리는 나중에 따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애기가 외출이 가능할 때쯤에는 와이프도 차량이 필요할 테니 현대차, 기아차, 폭스바겐 대리점에 차량을 보러 가서 EV6, 아이오닉 6, 폭스바겐 ID4 중 고민을 하다 ID4를 계약하고 왔습니다. (기아차 매장을 방문하였는데 반도체 대란으로 전시차도 전부 팔려서 전시장에 차가 1대도 없는 희귀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지금 계약하면 화이트를 제외한 컬러는 1년 정도 화이트는 그 이상 소요될 수도 있다고 하며, 저희는 우선 실버 컬러를 선택하여 계약을 진행했네요.

폭스바겐의 첫번째 전기차인 ID4 가격 및 스펙 등에 대해 알아보고, 왜 제가 ID4를 계약하였는지 말씀드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폭스바겐 ID 4 가격 및 스펙

폭스바겐 ID4의 가격 및 스펙입니다. 전기차 보조금 적용을 위해 유럽과 달리 단일 트림(PRO)으로 출시되었으며, 현기차는 실내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지만 현재 ID4는 외부 컬러만 선택이 가능하며 내부 디자인은 전 모델 전부 동일합니다. 유럽에서는 주행 가능 거리를 약 500km  정도로 인정받았다고 하며, 국내 전기차 주행 가능 거리 인증이 조금 더 깐깐하여 국내에는 약 405km 주행거리 인증을 받았습니다. 

 

가격 : 5,490만원  (트림 : PRO)

주행 가능 거리  : 상온 405km , 저온 288km  

배터리 용량 비교 : 82 kwh 

최고속도 : 160km 

트렁크용량 : 543L (2열 폴딩 시 : 1,575L)

전장 × 전폭 × 전고 : 4,585 ×1,850 ×1,620mm 
휠 베이스 : 2,765mm

충전 : 급속 36분 (135kw 기준, 80% 충전), 완속 7시간 30분(11kw 기준, 100% 기준)

제로백 : 8.5초

컬러 : 글래시어 화이트 메탈릭, 스케일 실버 메탈릭, 망간 그레이 메탈릭, 블루더스크 메탈릭, 스톤워시드 블루 메탈릭문스톤 그레이, 미시블랙 메탈릭

내부 인테리어 : PRO 모델 전부 동일

안전사양 : 전방 추돌 경고 프런트 어시스트 및 트래블 어시스트, 이머전시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및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편의시설 :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 앞 좌석 마사지 시트 

 


폭스바겐 ID 4를 선택한 이유(장점, 단점)

ID4의 장점 

1. 순수 SUV 차량으로 패밀리카로 활용이 가능하다.

ID4는 아이오닉 6, EV6와 달리 순수 SUV 차량입니다. 

아시다시피 SUV 차량은 세단보다 운전 시 시야가 높고 넓어 운전이 조금 더 편합니다.

(와이프는 소나타를 타다가 GV70을 몰고 다녔는데, 세단보다는 SUV 운전이 훨씬 편하다고 하네요)

또한, 유모차나 아기와 함께 떠날 캠핑 등을 생각하니 SUV 트렁크 수납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2열의 좌석이 넉넉하여 애기나 가족들이 타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2. 아이오닉 6보다 1,000만원이나 저렴한 가격

SUV 패밀리카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과 함께 가장 큰 매력은 아무래도 ID.4 가격이었습니다.

아이오닉6는 중간 익스클루시프 플러스를 적용 시 약 6천만원 중반대가 나왔으나,

(아시다시피 현기차는 옵션에 대한 고민도 많아집니다.) 

ID4는 단일 트림인 PRO트림을 적용 시 가격은 5천만원 중반 대입니다. 

각각 전치가 보조금을 적용 시 아이오닉 6는 5천만원 중반 ID4는 4천만원 중반대로 구매가 가능할 텐데 요즘 같이 경기침체와 3고(고환율, 고물가, 고금리) 시대에 1,000만원의 차이는 크게 다가왔습니다. 반대로 생각하여 아이오닉 6가 1,000만원 이상의 차이가 날 만큼 몫을 할 것인가에 대해 와이프와의 논의한 결과, '그렇지 않다.'라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3. 내연 차량의 장점은 살리고, 미래차답게 진화한 외부 디자인

사실 작년 제네시스 GV70을 구매 전 저는 앞으로 바뀔 세상에는 전기차가 대세라고 생각하여 GV70보다는 아이오닉 5 등  전기차 구매를 와이프에게 설득하였습니다. 하지만 와이프는 기존 전기차들은 장난감 차 같이 생겼고 너무 사이버틱하다며 전기차 구매를 거부하였고 결국 GV70을 구매하였습니다. 하지만 ID4는 기존 내연기관 차의 외부 디자인을 그대로 가져가지만 라이트, 차량의 전체적인 굴곡을 곡선으로 매끈하게 디자인하였습니다. 전시장에서 와이프가 ID4를 보자마자 이 차는 전기차인데 이쁘다고 말할 정도로 여심도 사로잡는 외부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ID4의 외부 디자인

 

4. 손만대도 느껴지는 탄탄함, 다양한 안전기능

애기가 태어날 것을 생각하니 안전에 대한 부분이 가장 먼저 신경 쓰였습니다. 안전기능뿐 아니라 차량 자체가 튼튼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였고, ID4의 도어와 차체를 만져보는 순간 강판의 단단함이 느껴졌습니다. 전시장에 같이 갔던 장인어른, 장모님, 와이프도 차량을 만져보고 차가 엄청 단단하고 튼튼함이 느껴진다고 하였고 딜러분도 그 부분은 폭스바겐에서 자신 있어하는 부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실제 ID4는 미국고속도로안전협회에서 실시한 신차 안전성 관련 평가에서도 '탑 세이프티 픽 +' 등급을 받았습니다. 지붕이 버틸 수 있는 힘은 11.3t(아이오닉 5 : 8,254kg, 테슬라 Y : 8,703kg)으로 강력한 차체 강성을 보입니다. 

 

그리고, ID4는 전방 카메라 및 레이더 센서를 통해 주변 보행자를 감지하는 전방 추돌 경고 프런트 어시스트 및 긴급 제동시스템,  정지 후 재출발을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을 유지하는 레인 어시스트, 운전자가 일정 시간 반응이 없으면 알림을 보내고, 계속 반응하지 않으면 차를 정차시킨 후 비상등을 켜 주변에 상황을 알리는 이머전시 어시스트 등의 안전 기능을 현기차처럼 옵션 선택사항으로 넣지 않고 국내 출시 모델에는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는 점 또한 ID4의 강한 장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ID4의 단점 

1. 조금은 아쉬운 내부 디자인 

전체적으로 전기차다운 심플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지만, 내부 시트 가죽이나 전체적인 실내 디자인이 고급스러움은 조금 떨어져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디지털 계기판이 작아 표시되는 디스플레이 정보가 아이오닉 6보다는 조금 덜 이쁘게 표시되는 거 같네요. 

내부디자인 모습,핸들 앞 디스플레이가 너무 작아 조금 멋이 없다.

 

2. 국내 모델에는 빠진 편의 시설 [통신 모듈(OTA, 커넥티드 서비스), HUD]

당초 예상과 달리 국내 출시 모델은 통신모듈이 빠져있어 OTA와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으며, HUD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고 합니다. 통신 모듈이 포함되지 않은 이유는 국내통신규격 문제라고 하며, HUD는 가격 때문에 빠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특히, 통신 모듈 부재로 인한  OTA와 커넥티드 미제공으로 인해 ID4 구매를 주저하시는 분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OTA를 잠깐 설명드리자면 Over The Air의 약자로 무선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는 기술입니다.

보유하고 있던 GV70 경우 정기적으로 앱을 통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사실을 알립니다. 내비게이션을 자주 업그레이드해주다 보니 따로 티맵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통신 모듈의 부재로 인해 OTA가 불가능할 경우 매번 셀프로 시스템과 내부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시켜야 하는 번거로움의 문제가 발생할 듯 싶습니다.  

 

통신 모듈의 부재로 인해 커넥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할 경우 완속 충전 시 차량 충전량과 상태를 확인할 수 없다고 하며, 이 부분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듯합니다. 저도 전기차를 소유한 적이 없어  경험이 없으나 실제 전기차 카페에 들어가 전기차 차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완속 충전 시 충전량과 충전하면서의 오류, 상태 등을 바로 알 수 있어야 하며 문제가 생기면 바로 조치를 취해야 다음 날 주행에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커넥티드 서비스가 없어 핸드폰을 통한 차량 제어(에어컨, 문 잠금, 보안 등)를 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하면 차량편의 기능은 조금 부족하다고 보입니다. GV70 경우 앱을 통해 차량 시동, 문 열기, 문 닫기, 에어컨, 온열시트 작동, 차량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었고 쓸모없는 기능이 아니라 실제 많이 활용 가능한 편의 기능이었습니다. 

 

HUD(헤드업 디스플레이)가 빠진 것도 매우 아쉬운 점입니다. 와이프가 소나타에서 GV70으로 차량을 바꿨을 때 가장 좋아했던 부분 중 하나가 HUD였습니다. 처음에는 HUD에 적응이 필요하였지만, 굳이 네비 화면을 보지 않아도 규정속도, 내비게이션 길 안내 등을 HUD를 통해 바로 볼 수 있어 매우 만족하던 부분 중 하나였습니다. 

 

게다가 유럽에서 출시된 ID4의 경우 증강현실 HUD라는 신 기술을 적용하고 있어 기대를 하고 있었지만 국내 모델에는 HUD를 포함하고 있지 않아 실망이 컸습니다. 

유럽모델에 적용된 증강현실 ID4 HUD

 

개인적으로 OTA나 커넥티드 서비스는 향후 센터에서 업그레이트를, HUD도 기존 계약자를 포함해서 추가 선택사항으로 포함해서 출고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3. 통풍시트 

 

저희 집은 지하주차장이 없어 한 여름에 모든 햇빛을 전부 흡수하는 지상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더위를 잘 느끼는 체질이라 여름이면 겨터파크가 개장하고, 9월까지 에어컨 온도를 최하로 설정하여 다니는 편입니다. 기존에 제가 몰던 GV70의 경우 커넥티드와 통풍시트를 통해 그나마 한 여름에도 시원하게 다닐 수 있었지만 ID4의 시트는 스웨이드 시트이며, 커넥티드 서비스는 없고, 통풍시트도 없습니다. 1년 뒤에 지하 주차장이 있는 집으로 이사 가면 조금 나아지겠지만 커넥티드와 통풍시트가 없는 여름의 ID4 운전이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폭스바겐 ID 4 출고를 기다리며

지금까지 폭스바겐 ID4의 장점 및 단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국내 출시 모델의 경우 OTA, 커넥티드, HUD 편의시설 등 일부 편의 시설이 빠진 점은 아쉽지만 주행거리, 가격, 깔끔한 디자인 등은 폭스바겐 ID4의 큰 매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1년 뒤에나 실제 운전을 해보며 느낀 장점과 단점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제 포스팅이 ID4를 구매하실 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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