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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와 작년 여름에는 부모님, 매형, 누나, 조카 2명, 저희 부부가 제주도 여행을 갔었고 작년 가을에는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간 제주도 여행에서 부모님들에게 반응이 좋았던 식당과 장소를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사진과 설명보다는 간단하게 추천할만한 장소를 말씀드리겠습니다.  

 

# 프롤로그 

 

양가 부모님은 제주도에 마지막으로 방문하신 지 약 30년 전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제주도는 국내라 언제던 오실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셨는데 사는 게 바쁘셔서 30년 만에 자식들하고 오셨네라고 하시더라고요. 

 

# 식당 & 카페

 

오랜만에 제주도에 오신 양가 부모님들을 위해 최대한 제주도 핫플을 많이 소개해 드리고 싶었는데요. 하지만 부모님들이 식당을 가실 때는 일관된 반응이 하나 있습니다. 

 

" 아무리 맛있어도 오래 기다리는 데는 싫다."

 

최대한 식당을 선택하실 때 테이블링 앱이나 전화를 통한 을 통한 예약이 가능한 곳인지 미리 알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래도 핫플을 가시겠다고 하면 대안도 미리 생각해두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른들은 너무 오래 기다리시면 먹기 전부터 기분이 안 좋으신 경우가 많아서 웨이팅이 너무 긴 데는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또한, 제주도 카페의 경우는 노키즈존 카페가 많으니 저희처럼 3대가 움직이는 여행은 노키즈존 카페도 미리 확인하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 쌍둥이 횟집 본점 

 

쌍둥이 식당 회와 쯔게다시 인데요. 사진에 안 나온 반찬들도 엄청 많습니다.

 

"엄마 : 제주도 여행에서 가장 만족한 식당, 맛·가격·서비스 모든게 완벽."

 

제주도민의 추천을 받고 방문했던 횟집입니다. 제주도 서귀포 올레 시장 근처에 위치하여 있어서 올레 시장에 갔다가 방문하기 딱 좋습니다. 일반 오픈 테이블 좌석과 룸 좌석도 있어서 가족끼리 조용하게 식사하기도 매우 좋았고 회와 더불어 나오는 반찬수도 엄청났습니다. 반찬 중에 어란 아이들이 먹을만한 콘치즈, 돈가스, 튀김도 넉넉해 주셔서 3대가 만족할 만한 식사를 하고 왔네요. 저희 어머니는 식당을 10년 운영하셔서 입맛이 까다로우시면서 청결이나 서비스 등 디테일한 부분도 신경을 많이 쓰시는 편인데 쌍둥이 횟집에서 쌍따봉을 날리시면서 기분 좋게 식사를 하셨습니다. 

 

※ 메뉴 : 모둠 스페셜 회, 다금바리, 갯돔, 참돔 등 활어회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충정로 62번길 14

※ 근처 가볼 만한 곳 : 서귀포 올레 시장, 천지연 폭포, 네거리 식당, 오는정 김밥

※ 후 기

- 활어회가 맛있고, 가성비가 좋으며, 직원들의 서비스가 매우 훌륭하다.

- 쯔게다시가 매우 많이 나오고 아기를 위한 음식도 많이 나온다. 

- 룸이 있어서 조용하게 가족들하고 식사하기 매우 좋다.

- 주차장 장소도 넓은 편

 

@ 숙성도 함덕점 

 

숙성도 고기 사진인데요. 사진만 봐도 침이 나오네요.

 

"엄마&와이프&누나 : 숙성도 이상으로 맛있는 삼겹살은 기대할 수 없다."

 

숙성도는 이제 제주도에서 너무나 유명한 고깃집이죠. 이제는 제주도뿐만 아니라 전국에도 지점이 여러 개 생겼네요. 저희는 그중에 함덕점을 방문했는데요. 출발하기 한 시간 전에 테이블링을 통해서 예약을 하고 가니 도착하고 5분 만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저희는 뼈등심, 삼겹살, 가자미회 비빔국수를 먹었는데 부모님, 와이프, 초등학생 조카 등 모든 사람들이 인생 삼겹살이라고 극찬하였네요. 다만 가자미회 비빔국수는 그냥 그렇다고 했습니다. 구워주시니까 먹기도 편했고요. 같이 나오는 명란, 멜젓, 묵은지, 고추냉이, 고추소스와 함께 고기를 먹으니 고기 한입이 매번 새로운 느낌이었습니다. 

 

※ 메뉴 : 뼈등심, 뼈목살, 삼겹살 등

※ 주소 : 제주 조천읍 함덕로 40, 2층

※ 근처 가볼 만한 곳 : 함덕해수욕장

※ 후 기

- 가격은 비싸다. 

- 고기와 사이드 메뉴가 너무나도 맛있다. 

- 웨이팅이 길어 테이블링 앱을 통한 예약은 필수

- 주차장은 작아서 함덕해수욕장 인근에 주차가 필요

 

@ 크라운돼지 (송훈파크)

 

송훈파크 입구 사진과 크라운돼지 세트 메뉴 사진입니다. 역시나 침이 고이네요.

 

"엄마 : 서비스가 훌륭하며, 고기의 식감과 육즙이 살아있다. "

"장인 : 동네 고깃집과 별반 다르지 않다. "

 

송훈 셰프가 운영하는 흑돼지 식당으로 유명한 곳이죠. 저희는 처음에는 저희 부모님을 모시고 와서 너무 만족했던 기억에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또 방문하였는데요. 저희 부모님과 장인어른에 반응은 조금 달랐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고기 육즙, 육향도 좋다고 하셨고, 같이 먹었던 유자소스와 갈치속젓 볶음밥도 맛있었고, 직원분들이 고기를 구워주시며 이런저런 고기에 대한 얘기도 해주시면서 서비스도 매우 좋아서 만족해하셨습니다.

 

반면, 장인어른은 가격은 비싼데 동네 고깃집과 고기 맛이 별반 차이가 없고 삼겹살 식당에 늘 있는 참기름, 묵은지 같은 것들이 없어서 아쉽다고 평가하셨네요. 저희 와이프는 사실 숙성도에 가기 전에 크라운돼지가 인생 삼겹살 식당이었는데 우선순위가 조금은 숙성도로 갔다고 하더라고요. 

 

송훈파크 내 크라운돼지와 하이드브레드라는 베이커리 카페도 있는데요. 베이커리 빵들의 퀄리티도 매우 훌륭한 편이라 식사를 하시고 카페에 가서 커피도 한 잔 하고 빵도 사신 후 숙소에 돌아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메뉴 : 오겹살, 목살, 돈마호크 등

※ 주소 : 제주시 애월읍 상가목장길 84

※ 근처 가볼 만한 곳 : 아르떼뮤지엄, 새별오름

※ 후 기

- 가격이 비싸다. 

- 고기와 사이드 메뉴가 너무나도 맛있다. 

- 웨이팅이 길어 테이블링 앱을 통한 예약은 필수

- 주차장은 넉넉하고, 송훈파크 안 베이커리 카페도 같이 방문하는걸 추천

 

@ 삼대국수 본점

 

왼쪽은 고기국수, 오른쪽은 돼지국밥입니다.

 

"장인 : 맛이 참 좋네. "

 

삼대국수는 고기국수로 유명한 식당입니다. 올래국수와 자매국수가 인지도가 더 높은 편이긴 하나 삼대국수는 제주도민들도 많이 찾는 고기국수 맛집입니다. 본점, 신제주점, 서귀포, 협재점 등이 있는데 저희는 본점을 방문했습니다. 이전 제주도 여행에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서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다시 한번 갔었는데요. 장인장모님도 매우 만족해하셨습니다.

 

장인은 경상도 분이라 맛 표현을 평소 화려하게 하시지 않는데요. 아버님이 '맛이 참 좋네'라고 말씀은 극찬에 속하는 편입니다. 아버님이 고기국수 육수와 돔베고기를 한 입 드시고는 바로 소주를 시키셔서 매우 만족해하시면서 식사를 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자매국수를 모시고 가고 싶어서 들렸는데 웨이팅이 90분 정도 소요되어서 바로 포기하였습니다. 삼대국수는 공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서 여행 첫날 또는 마지막날에 들리셔서 식사하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 메뉴 : 돔베고기, 고기국수, 돼지국밥 등

※ 주소 : 제주시 삼성로 41

※ 근처 가볼 만한 곳 : 공항, 고집돌우럭, 은희네해장국

※ 후 기

- 가격도 매우 훌륭하다. 

- 돔베고기, 고기국수, 돼지국밥 다 맛있다. 

- 순환이 빠르고 식당이 꽤 커서 웨이팅이 없다. 

- 주차장은 건물 뒤쪽에 있고, 크기는 넉넉하지는 않다.

- 공항 근처 위치하고 있어, 여행 첫날과 마지막날 방문하기 좋음

 

@ 김희선 몸국 

 

보기와 다르게 생각보다 매콤한데요. 먼가 끊임없이 들어가는 맛입니다.

 

"장인장모님 : 칼칼하니 맛도 좋고 계속 먹고 싶다. "

 

제주도 오면 몸국을 먹어봐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그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았는데요. 여행 첫날 공항 근처 맛집을 검색하다 몸국으로 워낙 유명한 '김희선 몸국' 식당을 방문하였습니다. 몸국을 한 번도 안 먹어봤었고, 장인장모님을 모시고 온 제주도 여행의 첫 식사라 약간의 우려가 있었는데요. 우려는 단순한 기우였습니다.

 

저희는 몸국, 고사리육개장, 성게 미역국을 각각 시켜서 먹었는데요. 모든 메뉴가 다 맛있었고, 특히 몸국은 오독오독 씹히는 모자반의 식감도 매우 좋았고 얼큰한 국물에 밥하고 함께 먹으니 왜 몸국이 제주도를 대표하는 향토 음식인지 알게 되더라고요. 김희선몸국은 음식들은 택배 배송도 가능한데 장인장모님도 매우 만족하셔서 택배에도 관심을 가지시더라고요. 

 

※ 메뉴 : 몸국, 고사리 육개장, 성게 미역국, 고등어구이

※ 주소 : 제주시 어영길 45-6

※ 근처 가볼 만한 곳 : 공항, 용두암, 이오테우 해수욕장

※ 후 기

- 가격도 매우 훌륭

- 모든 메뉴가 다 맛있고 가볍게 먹기 좋음 

- 음식이 빠르게 나오고, 서비스 좋음

- 주차장은 넉넉한 편

- 공항 근처 위치하고 있어, 여행 첫날과 마지막날 방문하기 좋음

 

@ 더 클리프 카페

좋은 뷰에서 부모님 사진을 찍어드리니 뿌뜻하네요.

 

"엄마와 아빠 : 평생 바닷가에서 살았지만 여기 뷰가 참 좋네. "

 

부모님을 모시고 제주중문 면세점에 들렸다가 방문한 곳입니다. 여기도 뷰 맛집으로 워낙 유명한 곳이죠. 저도 인스타에서만 보다가 방문한 건 처음이었는데요. 음료와 함께 의자에 앉아 제주도 오션뷰를 보니 매우 좋더라고요. 저희는 간단하게 커피랑 한라봉 에이드를 시켜서 먹었는데요. 맛은 평범한 편인데 가격은 조금 비싼 편입니다. 조금 비싼 값은 뷰값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거 같고, 부모님에게 굳이 가격을 말씀하면 좋아하시는 않을 테니 드시고 싶은걸 그냥 시켜만 드리는 걸 추천드립니다. 

 

※ 메뉴 : 커피, 다양한 음료, 피자, 버거 등

※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로 154-17 

※ 근처 가볼 만한 곳 : 엉덩물 계곡, 여미지 식물원, 천제연 폭포, 중문 면세점, 주상절리

※ 후 기

- 가격은 비싼 편이고, 메뉴는 평범

- 날씨 좋은 날 야외 분위기와 뷰가 너무 좋음

- 주차장은 아주 넉넉한 편

- 근처 면세점 및 중문관광단지 근처라 관광지가 많음

 

# 마치며 

제가 태어나기 전 어머니는 친할머니와 동네 어르신들을 모시고 단체여행으로 제주도를 오신 적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관광버스가 관광지에 서면 어르신들은 부지런히 내리셔서 구경도 하시면서 '야야 부지런히 구경해라. 언제 또 올 줄 모른다"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엄마 나이또래에 며느리들은 "제주도는 국내인데 또 오면 되지요"라고 하시면서 버스에서 내리시지도 않고 대충 보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후로 30년이 흘러 어머니는 제주도에 다시 오셨는데요. 

 

장인장모님도 마찬가지더라고요. "언제든 올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던 제주도를 30년 만에 오실 줄 몰랐다고 하시는데 자식과 사위된 입장에 먼가 마음이 찡했습니다. 기회가 되면 양가 부모님을 자주 모시고 와서 많은 경험을 같이 했으면 좋겠네요. 

 

원래는 부모님이 좋아하셨던 관광지도 이번 포스팅에서 다루려고 했는데요. 생각보다 식당 포스팅이 길어져서 다른 포스팅을 통해 '부모님이 좋아하셨던 제주 관광지' 포스팅을 작성해 보겠습니다. 

 

제 블로그 포스팅이 부모님과 함께 하는 여행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